“시신 장기 일부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다”

“시신 장기 일부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다”

입력 2016-05-09 22:46
수정 2016-05-1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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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진술 “사이코패스 아냐… 지능도 정상”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장기 일부 등을 떼어 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성호를 심리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9일 조성호로부터 피해자 최모(40)씨의 장기 일부 등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성호는 장기 일부와 등 부위 피부조직 등을 떼어 내 피해자 옷과 함께 쓰레기봉투에 넣어 지난달 20~22일 집 앞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일부는 샤워장 하수구에 흘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천 연수구 지역 쓰레기 수거 업체를 상대로 쓰레기 처리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진술 진위를 조사하고 장기 일부라도 수습하겠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이 ‘장기매매’ 의혹을 제기하는데 산 상태에서 수술해 장기를 꺼내지 않으면 괴사해 매매할 수 없다”며 “피해자 인권 차원에서도 시신을 가능한 한 수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성호를 심리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으며,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낮으나 정상적인 지능 수준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조성호의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신상 공개나 모욕적인 글을 게재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이 가족이나 지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등 후폭풍이 뒤따라 신속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를 토대로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살해 현장인 연수구 조성호의 자택과 시신 유기 장소인 대부도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경찰은 조성호가 “지난달 12일 공장에서 망치를 집으로 가져와 다음날 새벽 최씨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해했다”고 종전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계획 살인이란 점을 증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자택에서 함께 사는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6-05-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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