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라오스 최빈국 졸업 지원하겠다” 새마을운동 보고회에서 ‘잘 살아보세’ 노래 불러 눈길
황교안 국무총리는 14일 라오스에서 새마을운동을 적극 홍보하며 ‘새마을운동’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라오스 국회의장 면담하는 황교안 총리
라오스를 공식 방문중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각) 라오스 국회의사당에서 파니 야토투 국회의장을 예방, 양국 현안 등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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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보고회는 우리 정부가 라오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사업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라오스 정부 관계자와 농촌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는 황 총리와 정부 관계자, 새마을운동 사업 담당자 등이, 라오스에서는 농림부 장관과 사업 대상 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잘살아보세’라는 제목의 새마을운동 노래를 부르며 발언을 시작했다.
황 총리는 노래를 마친 뒤 “1970년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이 시작됐는데, 우리 국민이 어디를 가든지 이런 노래를 불렀다”며 “농촌에서는 새마을운동을 하고, 도시에서는 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 7년 만에 1인당 국민 소득이 1천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전세계 50여개 국가가 새마을운동 사업 도입을 요청했고, 새마을운동은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등 세계로 확산해 7개 나라, 420여개 마을 62만명의 주민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농촌 발전은 지구촌 경제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새마을운동은 농업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국가 발전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전략이고, 도시와 농촌이 균형적으로 발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국민 화합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라오스가 내년부터 시작하는 제8차 사회·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최빈국 지위를 졸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정부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가치와 현지 문화가 조화를 이뤄 사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내년 3월까지 발전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황 총리는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춤말리 사야손 대통령을 만나 ”새마을운동이 농촌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야손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전한 새마을운동에 관심이 많다“면서 ”라오스에서는 이와 별도로 삼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삼상정책과 새마을운동이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상정책은 라오스의 지역개발정책으로, 마을 단위로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이행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 발전을 견인하는 제도다.
황 총리는 또 파니 야토투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투자·교역 확대 등 양국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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