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무성 연설, 극우적·수구적 인식 보여줘”

문재인 “김무성 연설, 극우적·수구적 인식 보여줘”

입력 2015-09-02 13:22
수정 2015-09-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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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 발언, 日 극우파 주장과 다를 바 없어””오픈프라이머리 회담 제안 환영…의제 넓혀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러 대목에서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종걸 원내대표, 문 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종걸 원내대표, 문 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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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연설과는 너무 대조되는 정반대 연설이었다”며 “참 걱정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도 우려스럽다”며 “10%에 지나지 않는 노조의 기득권 때문에 나머지 90%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은 노동현실을 너무나 모르고,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 전가하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삶이 어려운 이유는 정반대로, 조직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조직률이 10%밖에 안되는 나라는 선진국 중 거의 없고,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조직률을 높이는 데 우리 정치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교육에 대한 김 대표의 발언은 정말 일본 극우파의 주장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며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정말 거꾸로 가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의 발상으로 되돌아가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오픈프라이머리 뿐만 아니라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배분 등 정개특위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회담이어야 한다. 회담 의제를 넓힌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답했다.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옳은 주장”이라고 평가했지만 “오늘 전체 내용에 비춰볼 때 그(재벌개혁) 부분에 대한 언급은 너무나 빈약하고 구체성이 없다. 그냥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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