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IB 참가 사실상 결정

日, AIIB 참가 사실상 결정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4-09 00:16
수정 2015-04-0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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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억 달러 출자해 中 견제”… 6월 中·日 재무회담서 발표할 듯

일본 정부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가하기로 사실상 내부 입장을 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일본 정부는 참여할 경우 최대 15억 달러(약 1조 6300억원)를 출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면서 중국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달았다.

일본 정부가 거액의 기금 출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AIIB 내부에서 발언권을 높여 기구 운영에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도쿄의 경제 소식통들은 “일본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가입을 결정하고 가입 시기와 조건을 저울질하면서 중국에 공정한 조건 및 운영 등의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 시기와 관련해서는 오는 6월 초 열리는 일본과 중국의 재무장관회담에서 최종 마무리한 뒤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신문도 이날 “가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중국에 AIIB의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요구해 나간다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주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4-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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