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인 콜라보’ 명품백 돌연 ‘삭제’…알고보니 중국인들 때문?

‘한국 장인 콜라보’ 명품백 돌연 ‘삭제’…알고보니 중국인들 때문?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3-04 10:16
수정 2025-03-04 1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과 함께 제작해 지난해 11월 공개한 ‘바게트 백’. 펜디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과 함께 제작해 지난해 11월 공개한 ‘바게트 백’. 펜디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한국의 매듭 장인과 협업해 지난해 출시한 가방을 두고 중국에서 “중국 문화를 도용당했다”는 항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펜디가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 해당 제품을 삭제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펜디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펜디 측에 메일을 보내 ‘협업 가방을 삭제한 건 중국 누리꾼의 억지에 굴복한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이른 시일 내에 게시물을 다시 올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해당 메일에 “한·중·일 매듭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과 함께 “중국 매듭은 종류가 다양하고 화려한 반면, 한국 전통 매듭은 단색의 끈목을 이용해 모양을 맺고 아래에 술을 달아 비례미와 율동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도 함께 적어 보냈다.

이번 논란은 펜디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과 함께 제작해 지난해 11월 공개한 일명 ‘바게트 백’ 때문에 불거졌다. 펜디의 대표 제품인 ‘바게트 백’을 가죽 대신 한국 고유의 매듭을 엮어 만든 제품이다.

펜디는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라는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장인들 손으로 한정판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김은영 장인과 만든 가방도 그 일환이었다.

이미지 확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이 한국 고유의 매듭으로 펜디의 대표 제품 ‘바게트 백’을 만드는 모습. 펜디 제공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이 한국 고유의 매듭으로 펜디의 대표 제품 ‘바게트 백’을 만드는 모습. 펜디 제공


그런데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당 가방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에 나섰다. 가방 제작에 사용된 매듭이 중국 고유의 문화를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 때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며 이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후 펜디 측은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홍보 콘텐츠를 삭제했고, 해당 제품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다. 다만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에서 생활미술을 전공한 김은영 장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희진 선생에게 사사하며 1966년부터 전통매듭을 만들어왔다.

1996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 명예매듭장으로 지정된 그는 로마와 파리, 교토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한국의 전통 매듭을 홍보해 왔다.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저당 인식개선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저당 인식개선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아동기 건강습관 형성의 중요성과 덜달달 원정대의 출발과 활동을 격려했다. ‘ㄹ덜 달달 원정대’는 서울시가 개발한 손목닥터 앱의 신규 기능(저당 챌린지 7.16 오픈)과 연계해, 초등학교 1~6학년 아동 100명과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실천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당류 과다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또래문화 조성을 위한 공공보건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발대식은 ▲어린이 문화 공연 ▲저당 OX 퀴즈 및 이벤트 ▲‘덜 달달 원정대’ 위촉장 수여, ▲기념 세레머니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약 300여 명의 아동·가족이 참여하여 저당 인식 확산의 의미를 더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당 섭취 줄이기와 같은 건강한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실천하는 것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작이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시민 건강권 보장과 아동기 건강 격차 예방을 위한 정책 기반 조성과 지원에 더욱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thumbnail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저당 인식개선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 참석

일제 강점기 시절 사비를 털어 대한민국의 문화재를 보존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며느리이자 김광균 시인의 딸이기도 하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