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피우면 치매 오기 쉽다”

“대마 피우면 치매 오기 쉽다”

입력 2016-11-29 09:47
수정 2016-11-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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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를 피우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신경정신의학 전문 의료기관인 에이멘 클리닉(Amen Clinics)의 엘리자베스 조랜드바이 박사는 대마를 오래 피우면 뇌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혈류가 줄어들며 이런 현상은 특히 기억 중추인 해마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8일 보도했다.

현재 대마를 피우고 있거나 전에 대마를 피웠던 982명과 대마를 피운 일이 없는 건강한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머리를 쉬고 있을 때와 집중하고 있을 때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으로 뇌의 혈류와 활동 패턴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조랜드바이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대마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뇌의 거의 전 영역에서 혈류량이 적었다.

특히 집중하지 않고 멍한 상태에 있을 때 극도로 활발해지면서 서로 열심히 신호를 주고받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에 해당하는 8개 부위에서 혈류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이 네트워크가 급속히 저하된다.

그중에서도 장기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좌우 해마의 혈류량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로 미루어 대마는 해마의 활동을 억제, 기억의 형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랜드바이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SPECT 영상의 이러한 차이만으로 대마를 피우는 사람과 피우지 않는 사람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이멘 클리닉의 설립자인 대니얼 에이멘 박사는 대마가 뇌 기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 연구결과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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