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경쟁사와 비교 말라”

SK쉴더스 “경쟁사와 비교 말라”

나상현 기자
입력 2022-04-26 20:40
수정 2022-04-2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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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석, 공모가 고평가 논란 일축
“물리·사이버 보안 역량 모두 갖춰”
새달 19일 상장… 증권가선 우려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과 물리 보안의 역량을 한 회사에 모두 내재화한 희귀한 회사다. (물리 보안) 한 분야의 사업만 영위하는 에스원과의 일대일 비교는 합당하지 않다.”

다음달 19일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쉴더스의 한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안 대장주인 에스원과 비교해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에 선을 그은 것이다.

SK쉴더스의 공모 주식 수는 2710만 2084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 1000원에서 3만 8800원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 8000억원에서 3조 5000억원 수준이다. 계획대로 상장되면 에스원(2조 6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에서 에스원에 못 미치기 때문에 공모 희망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SK쉴더스는 ‘세콤’으로 대표되는 물리 보안 중심의 에스원과는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평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SK쉴더스의 주력 사업은 물리 보안, 사이버 보안, 융합 보안, 안전·케어 등 4개 분야다. 한 CSO는 “지난해 기준으로 (물리 보안 이외) 3개 사업 비중이 41%였고 올해 50%, 2025년에는 6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사이버 보안에선 매출, 이익, 고객 수가 압도적인 업계 1위”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SK쉴더스가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것은 맞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여전히 물리 보안 사업 비중(59.2%)이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가치 평가에 있어 에스원과 분리해서 볼 순 없다는 것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가 에스원 시총을 넘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 따라올 수밖에 없어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은 에스원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금리가 오르며 무형자산에 대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 가치)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2022-04-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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