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구조조정 마지막 단추 채웠다

현대상선,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구조조정 마지막 단추 채웠다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7-14 18:14
수정 2016-07-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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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현대그룹 떠나 채권단 자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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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 로비에 있는 선박 컨테이너 모형 너머로 직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10일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 로비에 있는 선박 컨테이너 모형 너머로 직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를 확정지으면서 구조조정 과정을 마무리하고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돌입했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으면서 40년만에 현대그룹과 결별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됐다.

현대상선은 14일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운동맹 가입에 성공했다. 해운동맹 가입은 현대상선 채권단이 내건 자율협약을 위한 마지막 조건이었다. 현대상선은 앞서 나머지 자율협약 이행 조건인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을 완료했다.

현대상선은 출자전환의 전제조건 이행을 위해 오는 15일 오전 9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7 대 1로 차등 감자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대엘리베이터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은 4%대로 떨어진다. 이어 채권단의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 현대그룹 측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은 0.5%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채권단의 지분율은 약 40%로 현대상선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대상선 측은 지역별로 회의를 열어 하계 영업전략을 점검하고 수익 개선안과 조기 흑자전환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달부터 주요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화주 초청 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중동항로에서 기존에 1개만 운영하던 노선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이원화해 확대했다.

현대상선은 이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고 정부의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이용해 운항 선박을 고효율 최신 선박으로 교체하는 등의 비용절감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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