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장 막판 하한가로 밀렸고, 이날은 장 시작부터 하한가로 출발했다.
현재 하한가에 쌓인 매도 잔량이 750여만주에 달해 추가 급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박을 좇아 급등주에 투자했던 개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대현은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최근 폭락장과 무관한 시장에서 각광받는 대표 스몰캡(중소형주식)으로 통했다.
대현은 신현균 대표가 문 이사장과 친분이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문재인 테마주로 묶였다. 마침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속도로 올라가던 때여서 대현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연일 급등세였다. 지난달 초 1천2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전날 장중 4천200원까지 치솟았다.
루머는 단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문 이사장과 눈 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된 한 남자를 담은 사진이 증권사이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이 남자가 대현의 신 대표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누가 봐도 친밀한 관계로 비치는 이 한 장의 사진이 대현 주가를 세 배 이상 끌어올린 대형 호재가 됐던 셈이다.
그러나 전날 오후 모자이크가 없는 원본 사진이 돌면서 대현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됐다. 원본 속 인물은 신 대표와 닮기는 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고 장중 기세등등했던 주가가 폭락세로 돌변했다.
대현 측은 사진 한 장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대현 관계자는 “사진이 돌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몇몇 언론에 신 대표와 문 이사장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시장에서 먹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조회공시 답변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언급하려고 한국거래소에 문의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와서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만 공시를 했다”고도 했다.
김희성 한화증권 스몰캡팀장은 “문재인 가짜사진 소동은 묻지마 테마주의 허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테마주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가가 제자리로 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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