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거절에 앙심, 15세 연하(年下)의 처녀에 칼부림한 40대 미싱공(工)

짝사랑 거절에 앙심, 15세 연하(年下)의 처녀에 칼부림한 40대 미싱공(工)

입력 2010-06-04 00:00
수정 2010-06-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선데이서울 73년 5월 13일호 제6권 19호 통권 제 239호]

E=아무래도 명랑하고 아름다운 얘기만은 할 수가 없는데 어때, 끔찍한 살인사건 얘기 한 마디 해도 괜찮을까?

A=할 수 없지. 그게 반드시 우리 책임은 아니니까, 무슨 얘긴지 해 봐.

E=5월1일 하오 3시께 서울 마포구 대흥동 A의상실에 근무하는 강(康)모(26)라는 처녀가 별안간 달려든 괴한에게 칼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진 사건이야.

그 괴한은 그 자리에서 자기도 가슴에 칼을 찔러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태롭다는군.

B=그게 도대체 어떻게 된 얘기야?

E=알고 보니 그 괴한은 A 의상실 건너편에 있는 G 의상실「미싱」공 장(張)모(41)라는 사람인데 10년 전 시내 모 의상실에 근무할 때부터 강양을 잘 알았다는군.

그런데 그때는 16살밖에 안된 어린 처녀라 그저 동생처럼 귀엽게 여기고 일을 가르쳐 주었다는 거야.

C=1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사랑으로 변했다 이거지.

E=그렇지. 그런데 장씨는 이미 4남매를 거느린 가장, 나이도 마흔이 넘었고, 그러니 한창 나이의 강양이 그 사랑을 받아줄 리가 없었지. 혼자 가슴을 태우며 강양에게 사랑을 호소하다하다 끝내 들어 주지 않으니까 결국은『너 죽고 나 죽자』하는 심사에서 강양을 찔러 버리고 자기도 찔렀다는 거야.

A=사연(邪戀)임에는 틀림없지만 꽤 뜨거웠다는 얘기군.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