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레스쿠의 ‘백발백중’ 용병술, 전북 상승세에 날개

페트레스쿠의 ‘백발백중’ 용병술, 전북 상승세에 날개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7-09 17:21
수정 2023-07-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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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박수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박수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백발백중’ 절묘한 용병술로 전북 현대에 날개를 달았다.

전북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21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017년부터 이어온 서울전 리그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 기록을 지켰다.

전북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박진섭이 긴 패스로 넘겨준 공을 이동준이 헤더로 떨궜고 구스타보가 받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전반에 두 차례 골대를 맞추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페트레스쿠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21분 조규성이 교체 투입 2분 만에 이동준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이어 이동준과 문선민을 대신해 들어온 한교원과 하파 실바가 후반 30분 결승 골을 합작하며 교체 투입된 세 명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1일 열린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주역은 후반에 투입된 교체 선수였다.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이동준과 교체돼 들어온 문선민은 하프라인부터 홀로 질주해 골키퍼까지 따돌린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은 주도했고 후반은 상대적으로 밀렸지만, 교체로 두 골을 넣었다”며 “전북엔 뛰어난 선수가 많아서 교체 선수의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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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을 비롯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조규성을 비롯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전북은 감독 교체 효과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달 14일 부임 후 첫 경기인 리그 19라운드 광주FC전에서 패배하고, 다시 광주와 맞붙은 FA컵 8강전부터 이날 서울전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으로 10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는 3위 서울에 승점 차 없는 4위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전북이 9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규성의 이적을 확정 발표하면서 페트레스쿠 감독의 지도력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조규성 한국의 최고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대체자를 구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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