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에밀리아노 살라 떠난 3개월 뒤 아버지도 심장마비로

[동영상} 에밀리아노 살라 떠난 3개월 뒤 아버지도 심장마비로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4-27 09:10
수정 2019-04-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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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BBC 인터뷰 “참사 원인 계속 조사하겠다” 다짐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프로그레소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호라시오 살라가 지난 2월 아들의 장례식 때 오열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프로그레소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호라시오 살라가 지난 2월 아들의 장례식 때 오열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아들 에밀리아노 살라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와의 이적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영국 해협을 건너다 비운의 사고로 지난 1월 숨졌다. 사진은 카디프 시티 구단의 추모 플래카드.  AFP 자료사진
아들 에밀리아노 살라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와의 이적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영국 해협을 건너다 비운의 사고로 지난 1월 숨졌다. 사진은 카디프 시티 구단의 추모 플래카드.
AFP 자료사진
비운에 아들을 보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것일까? 지난 1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아르헨티나 출신 프로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의 아버지 호라시오(58)가 26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친구와 지역 축구클럽 회장이 밝혔다.

고인이 살고 있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563㎞ 떨어진 프로그레소 연고의 축구클럽 산 마틴 드 프로그레소 회장이자 고인의 친구인 다니엘 리베로는 새벽에 가슴에 통증을 느껴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전화했지만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고인이 운명했다고 C5N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프랑스 프로축구 낭트에서 1500만 파운드의 몸값을 받고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로 이적하면서 새 클럽의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저물녁 경비행기에 몸에 실었던 아들 에밀리아노가 추락 사고로 영국해협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지 3개월 만이다.

훌리오 뮬러 프로그레소 시장은 라 레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호라시오는 에미를 극복할 수 없었다. 그는 아들이 주검으로 발견된 뒤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카디프 시티 구단은 성명을 내 고인의 친구들과 가족에게 가장 깊은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늘 그들과 함께 잊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들이 데이비드 입봇선과 함께 오른 파이퍼 말리부 N264DB 경비행기는 지난 1월 21일 채널 제도 근처에서 사라진 뒤 2주 만에 동체가 발견됐고 아들의 주검은 2월 8일 발견됐다. 세 자녀를 둔 장거리 탱크로리 운전사인 호라시오는 2주 전 영국 BBC 웨일스의 탐사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갖고 “정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알아야 하고, 우리가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계속 조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입봇선 기장의 주검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 지난 2월 기장은 요금을 지불하는 승객이 오르는 비행기를 조종할 면허를 갖고 있지 않으며 비행기 역시 상업 운행을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법률 위반은 영국에서도 매일 한 건 정도는 접수될 정도로 흔하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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