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 ‘손붐’

영국發 ‘손붐’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4-18 22:36
수정 2017-04-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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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플레이어” “톱 클래스” 英해설가들 손흥민 맹활약 극찬

EPL랭킹 15위… 포그바 등 눌러
BBC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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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 2-1 승리
맨유에 2-1 승리 손흥민
AP 연합뉴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해설가 가스 크룩스의 말을 빌려 손흥민을 ‘눈부신(brilliant) 플레이어’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이 차범근(64)의 유럽 무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득점 ‘19’와 타이를 이뤘고 뛰어넘을 태세라는 점도 소개했다. 일본 축구 전문지 ‘풋볼채널’도 이런 소식을 상세히 알렸다.

크룩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 토트넘에선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손흥민이 눈에 띈다”고 지목했다. 그는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1980년대 EPL을 주름잡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토트넘에서도 5시즌 동안 뛰었다. 크룩스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지난 16일 리그 12호이자 EPL 통산 27호 골을 터트리며) 본머스를 복종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 매체 BT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전직 프리미어리거인 존 하산은 “손흥민은 항상 공을 점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며 “그의 기량은 (EPL) 톱 클래스”라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은 명문구단 리버풀의 팀 전력을 분석하면서 “이 팀엔 토트넘의 손흥민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PL 사무국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 선수들의 랭킹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15위에 올렸다. 세르히오 아구에로(29·맨체스터 시티), 폴 포그바(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따돌렸다. BBC와 골닷컴 주관 ‘이번 주의 EPL 베스트 11’에 선정된 점도 돋보인다. ‘이달의 EPL 선수’에도 5골 1도움으로 근접했다.

손흥민은 오는 23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지는 첼시와의 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시즌 20호 골에 도전한다. 박지성(36)의 한국인 EPL 통산 최다득점과도 타이다.

손흥민이 최근 6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토트넘(승점 71)은 선두 첼시(승점 75)를 넘어설 꿈에 젖었다. 현재 첼시와 토트넘 모두 6경기를 남겼다.

첼시는 주로 중하위권 팀을 만나는 반면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원정)를 시작으로 아스널(홈)-웨스트햄(원정)-맨유(홈)-레스터시티(원정)-헐시티(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충분히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4-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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