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가던 날 최강희 사퇴 시사

ACL 8강 가던 날 최강희 사퇴 시사

입력 2016-05-24 22:56
수정 2016-05-2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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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매수 파문 속 뒤숭숭한 전북…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레오나르도 두 골로 멜버른 꺾어… 최 감독 “구단보다 제가 책임”

전북이 멜버른(호주)을 꺾고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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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전북)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멜버른(호주)과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레오나르도(전북)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멜버른(호주)과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기 때문에 전북은 합계 3-2로 8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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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호주)과의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구단 관계자의 심판 매수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최강희 전북 감독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호주)과의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구단 관계자의 심판 매수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최정예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을 좌우 측면에 세웠다. 루이스는 2선 공격, 이재성과 김보경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멜버른이 경기 초반부터 전북을 몰아붙이는 양상으로 시작했다. 전반 3분에는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왼쪽 측면 프리킥 기회를 레오나르도가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으며 멜버른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에는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전개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로페즈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레오나르도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전북은 2-0으로 앞서나가자 압박이 느슨해졌고 멜버른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후반 39분 만회골을 넣었다. 멜버른이 한 골만 더 넣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 진출자가 바뀌는 상황이 되자 멜버른 선수들은 기세를 올리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전북은 이를 잘 막아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8강에 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전주에서 8강전에 진출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심판 매수 의혹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분명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구단보다는 (감독인)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 아직 조사 중이고 모든 일이 정상적으로 밝혀지면 그때 다시 이 자리에 서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사퇴를 암시했다.

강국진 기자 beluto@seoul.co.kr
2016-05-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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