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손흥민·구자철, 소속팀서 ‘유종의 미’

월드컵 앞둔 손흥민·구자철, 소속팀서 ‘유종의 미’

입력 2014-05-11 00:00
수정 2014-05-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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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최종전서 손흥민 득점·구자철 도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22·레버쿠젠)과 구자철(25·마인츠)이 나란히 소속팀에서 웃으면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7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2-1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12골을 터뜨리고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0골 고지를 밟아 유럽 무대에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함부르크와의 12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에서 맞이한 첫 시즌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도움을 남겨 각종 대회를 통틀어 12골 7도움을 쌓아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레버쿠젠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슈테판 키슬링(15골) 뿐이다.

같은 시간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마인츠의 구자철이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2-1을 만드는 유누스 말리의 골을 어시스트해 3-2 승리에 일조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를 마치고 올 시즌 볼프스부르크에 복귀했으나 중용되지 못하던 구자철은 1월 마인츠로 이적,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구자철은 지난 3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서 허리부상을 당해 결장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이날 선발로 나서 후반 38분까지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손흥민과 구자철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 가능권에 진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의 골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4위(승점 61)를 확정, 2014-201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5위 볼프스부르크의 끈질긴 추격을 받는 가운데 레버쿠젠은 이날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에는 12위 브레멘과 1-1로 팽팽히 맞서 위기를 맞았다.

볼프스부르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앞서 나가면서 자칫하면 레버쿠젠이 5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고군분투한 손흥민은 결국 후반에 해결사로 나서 시즌 첫 헤딩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마인츠는 이날 승리로 승점 53을 기록, 턱 밑까지 추격하던 아우크스부르크(승점 52)를 밀어내고 유로파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7위를 지켰다. 마인츠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출전한다.

’홍명보호(號)’의 측면 공격에 나설 손흥민과 섀도 스트라이커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구자철이 소속팀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한 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들어선 대표팀도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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