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200m 스타’ 펠릭스 대구 입성… “몸 상태 아주 좋아”
여자 200m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의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6)가 18일 오전 9시 40분쯤 대구에 입성했다.보라색 상의에 검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대구공항에 도착한 펠릭스는 “한국에 도착하니 흥분된다. 시즌의 정점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몸 상태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남자 100m와 200m 단거리 주종목에서 자메이카에 밀리는 미국에 단거리 종목 금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로 꼽힌다.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여자 200m 종목에서 3회 연속 우승했던 펠릭스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자메이카가 여러 세계대회에서 단거리 종목을 휩쓸 때 최고의 자리를 고독하게 지켰다.
펠릭스는 개인 최고 기록이 현재 2위이지만 라이벌 자메이카 캠벨 브라운이 하향세를 타고 있어 대구에서 맞대결을 자신하고 있다.
200m가 주종목인 펠릭스는 지난 7월 400m에도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펠릭스는 “400m 종목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연습할 때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600m 계주에도 출전하는 펠릭스가 200m, 400m, 16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면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더불어 대구 대회를 빛내는 최고의 스타로 부상하게 된다.
펠릭스는 3관왕과 4연속 우승 목표에 대해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다소 훈련 강도를 낮춰 적응 훈련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대구공항에서 시내에 있는 인터불고 호텔로 가는 승합차에 오르면서 “대구 날씨가 걱정했던 것보다 좋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1-08-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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