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포 ‘쾅’… 시동 켠 추추트레인 ‘폭주 기관차’ 준비 완료

1호포 ‘쾅’… 시동 켠 추추트레인 ‘폭주 기관차’ 준비 완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4-08 22:36
수정 2021-04-09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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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솔로 홈런으로 국내 첫 안타 신고
3-4로 끌려가던 4회엔 1타점 적시타 폭발
추 활약 앞세워 SSG도 한화에 6-4 승리
“주변 기대치 커 부담감… 치고 나니 편안”

추신수(SSG 랜더스)가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서 한화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홈런을 날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추신수(SSG 랜더스)가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서 한화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홈런을 날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잠잠하던 ‘추추 트레인’이 마침내 첫 안타를 홈런포로 가동하며 폭주 기관차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추신수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 4경기 14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52경기를 뛰는 동안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린 추신수였지만 한국에선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부진은 길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강한 타구를 날리며 1호 안타를 기록할 뻔했지만 한화 우익수 김민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져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SSG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한화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홈런포를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홈런 치고 홈에 들어오는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홈런 치고 홈에 들어오는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추신수의 홈런포가 터지자 관중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팬들의 박수로만 그치지 않았다. 맏형의 홈런포를 축하하듯 다음 타석에 들어선 최정도 좌중간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화답했다.

물꼬를 튼 추신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추신수는 3-4로 뒤진 4회말 최지훈의 안타와 제이미 로맥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범수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트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의 활약으로 균형을 맞춘 SSG는 8회말 1사 2, 3루의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5-4로 역전했다. 위기에 몰린 한화가 정우람을 올렸지만 박성한의 2루 땅볼 때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SSG가 1점 더 달아났다.

추신수는 “감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스윙도 많이 하고 신경을 썼다. 어떻게든 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모두 축하를 해주더라. 정의윤이 머리를 좀 세게 때렸다”고 했다. 이어 “많은 이의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뭔가 하고 싶었는데 잘 안돼 심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치고 나니 좀 편안해지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4-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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