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 프로야구 통산 20번째 사이클링 히트…1루타·2루타·3루타·홈런 모두 쳐

두산 박건우, 프로야구 통산 20번째 사이클링 히트…1루타·2루타·3루타·홈런 모두 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16 22:54
수정 2016-06-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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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두산 박건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두산 박건우.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캡처.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26)가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한국프로야구 통산 20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박건우는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5회 2루타를 시작으로 6회 홈런, 8회 1루타,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 대기록을 완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박건우에게는 처음이자 출범 35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는 통산 20번째다.

올 시즌에는 김주찬(KIA 타이거즈)에 이어 박건우가 두 번째다.

두산 소속으로는 전신 OB를 포함해 1992년 임형석, 2009년 이종욱, 2014년 오재원에 이어 네 번째다.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는 두 번째 타석까지는 범타로 물러났다.

1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땅볼로 돌아섰다.

박건우는 5회 무사 2루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KIA 선발 정동현으로부터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이날 처음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6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네번째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방망이를 든 박건우는 1사 1루에서 정용운에게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우는 6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두산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KIA와 3연전 승리를 모두 쓸어담으며 최근 4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2패)째를 올리고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NC 다이노스는 서울 잠실구장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3-0으로 제압했다.

NC는 6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창단 후 최다 연승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12연승은 KBO리그 통산 13번째다. NC 이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2010년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달성한 게 마지막이었다.

NC는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7⅔이닝을 산발 5피안타 3사4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경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연타석 아치를 그린 최승준의 활약 덕에 11-3으로 이겼다.

삼성과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SK는 두산, NC,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30승(33패) 고지에 올랐다.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2패)를 수확했다.

반면 시즌 8승에 도전한 삼성 윤성환은 6이닝 동안 12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3패째를 떠안았다. 2013년 9월 시작한 SK전 5연승 행진도 끝이 났다.

케이티 위즈는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케이티는 롯데 자이언츠, 3일 LG전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둔 뒤 13일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8위 케이티는 7위 삼성과는 0.5게임, 4위 SK와는 2.5게임으로 격차를 줄였다.

반면 한화는 5월 24·25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22일 만에 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롯데와 홈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6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은 넥센 선발 신재영은 시즌 9승(2패)째를 올려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 보우덴과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 광주(두산 13-4 KIA) = 양 팀이 홈런포를 주고받으며 4회까지 3-3으로 맞섰다.

두산이 2회초 무사 1루에서 닉 에반스의 좌중월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KIA가 3회말 2사 1,3루에서 브렛 필의 좌월 석 점 홈런으로 3-2로 뒤집자 두산은 4회초 2사 후 국해성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갈린 것은 5회 두산 공격에서다. 두산은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몸에맞는 공을 묶어 넉 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타로 기회를 열자 박건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2루타를 날렸다.

1사 후 후 민병헌이 몸에맞는공으로 1루를 채웠고 김재환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2루 주자 박건우가 득점했다. KIA 선발 정동현은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 민병헌과 김재환의 이중도루 성공으로 주자 2, 3루가 됐고 2사 후 KIA 세 번째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오재원의 내야안타와 국해성의 중전 안타로 두 점을 더 쌓아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는 1사 후 박건우가 전상현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고 8회에도 4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석 점을 추가,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 잠실(NC 3-0 LG) = NC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지석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 결승점을 뽑았다.

NC는 이어진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 역시 계속된 기회에서 점수를 못 뽑기는 마찬가지였다.

LG는 2회말 이병규(7번)와 임훈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유강남이 삼진 아웃됐다.

3회말 2사 1루, 4회말 2사 2루, 5회말 2사 1루, 6회말 1사 2루에서도 득점타는 나오지 않았다.

NC는 8회초 1사 후 바뀐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나성범의 안타와 에릭 테임즈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호준과 박석민이 LG 세 번째 투수 신승현에게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도 8회말 2사 후 정성훈의 몸에 맞는 공, 루이스 히메네스의 내야 안타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병규가 좌익수 뜬공으로 힘없이 돌아섰다.

NC는 9회초 2사 1루에서 이종욱이 LG의 네 번째 투수 진해수의 4구째 슬라이더(133㎞)를 통타, 우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 대구(SK 11-3 삼성) = SK는 초반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 2사 1루에서 주자 김강민이 정의윤의 타구에 맞아 아웃되고 3회에는 1사 1,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4회 1사 1루와 5회 1사 1,2루에서는 병살타가 나왔다.

오히려 3회말 1사 후 이지영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삼성에 0-1로 끌려갔다. 이지영의 홈런은 삼성이 4회까지 윤희상에게서 뽑은 유일한 안타였다.

SK가 물꼬를 튼 것은 6회였다. 1사 후 연속 5안타를 때려 4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김강민과 정의윤의 안타로 주자를 1,2루에 둔 뒤 최승준이 1볼-1스트라이크에서 윤성환의 시속 115㎞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최승준의 시즌 7호 홈런.

이어 김성현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최정이 우중간 2루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SK는 삼성 마운드에 김동호가 오른 7회에도 2사 후 김강민, 정의윤의 연속 2루타로 추가 득점한 뒤 최승준의 홈런포로 7-1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 고척(넥센 10-7 롯데) = 넥센이 롯데 선발 이명우를 상대로 1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 기를 꺾어놓았다.

1사 후 고종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김하성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윤석민의 좌중간 2루타, 대니돈의 우전 안타로 한 점씩 보태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2사 후에는 이택근이 2점짜리 좌중월 홈런포를 터트렸다.

3-5로 쫓기던 넥센은 5회말 2사 후 김하성이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 배터리는 4번타자 윤석민을 고의4구로 거르고 대니돈과 대결을 택했다. 그러자 대니돈은 우월 석 점 홈런을 날리며 무력시위를 했다. 이 한 방에 이명우는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8회초 롯데의 반격으로 경기가 크게 요동쳤다.

황재균, 짐 아두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되자 최준석이 우중간으로 2타점짜리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상대 실책과 정훈, 김준태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 6-8로 추격했다.

넥센은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네번째 투수인 김상수가 대타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차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려 대타 박헌도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간신히 리드를 지켰다.

◇ 수원(케이티 7-4 한화) = 한화는 1회초 1사 2루에서 송광민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김태균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 2루 기회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케이티는 1회말 2사 3루에서 한화 선발 송은범의 폭투로 한 점을 추격했다.

한화는 3회초 송광민의 투런포로 다시 4-1로 앞섰다.

하지만 케이티가 3회말 집중타와 상대 실책으로 4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이대형, 오정복,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1, 2루에서 송은범의 폭투로 2, 3루 기회를 이어간 케이티는 전민수의 땅볼을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뒤로 흘리는 사이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송은범은 급격히 흔들리며 앤디 마르테와 유민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종민은 바뀐 투수 송창식을 공략해 1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쳤다.

케이티는 5회와 6회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7회 2사 2, 3루, 8회 2사 1, 3루 기회를 놓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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