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징크스 모르는 김연아, 소치서도 ‘이변은 없다’

<올림픽> 징크스 모르는 김연아, 소치서도 ‘이변은 없다’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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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해 74.92점을 받았다.

러시아의 새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65.23점)와 일본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55.51점)가 부진하고, 역시 홈팬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가 0.28점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르는 등 예상 밖 일들이 이어졌지만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는 차분하게 자신이 준비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상대적으로 박해 보이는 점수를 받았지만 한치의 흔들림없는 연기로 세계 최고임을 다시 확인받아 올림픽 2연패 꿈도 키웠다.

김연아가 등장하기 이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유독 이변이 많았던 종목이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아라카와 시즈카(일본)가 사샤 코헨(미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일이 벌어졌다. 미셸 콴(미국)은 ‘피겨의 전설’로 통하지만 올림픽에서는 한 차례도 시상대 맨 위에 서보지 못했다.

게다가 올림픽에서는 역전 우승이 많았다.

밴쿠버 대회 이전 다섯 차례 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1위로 끝내고 금메달까지 목에 건 선수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의 합산 방식으로 바뀐 1992년 알베르빌 대회의 크리스티 야마구치 한 명뿐이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낸시 케리건(미국)이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2위에 머물러 옥사나 바이울(우크라이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 올림픽은 미셸 콴에게 악몽이었다. 콴은 두 대회 모두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각각 은메달,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이변’과 ‘징크스’도 김연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김연아는 이듬해 밴쿠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50.06점을 얻어 합계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합계 점수 모두 역대 최고점일 만큼 완벽한 우승이었다.

밴쿠버에서 피겨스타와 올림픽의 악연을 스스로 잘라낸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에서 마지막 관문을 남겨뒀지만 쇼트프로그램을 기분 좋게 1위로 마쳐 올림픽 2연패에 파란불을 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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