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수들과 함께…계속된 이상화의 ‘레벨 업’

남자 선수들과 함께…계속된 이상화의 ‘레벨 업’

입력 2014-02-12 00:00
수정 2014-02-12 17: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2차 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2차 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연합뉴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의 눈물부터 2010 밴쿠버 대회의 첫 금메달을 거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2연패까지, 이상화(25·서울시청)가 걸어온 길은 ‘진화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처음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아쉬운 5위에 올라 눈물을 흘린 이상화는 4년 뒤 밴쿠버에서 한국 빙속 사상 첫 여자부 금메달을 획득한 ‘여제’로 우뚝 섰다.

당시 이상화를 비롯해 모태범(대한항공), 이승훈(대한항공)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을 시상대 꼭대기에 올려 놓은 원동력으로 가장 먼저 꼽힌 것이 ‘하이브리드 훈련’이었다.

특히 여자 선수들 가운데 독보적인 기량을 자랑하던 이상화는 이규혁(서울시청), 이강석(의정부시청) 등 남자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특유의 장점인 파워를 강화했다.

비교적 스타트가 약한 이상화가 후반 들어 무서운 가속도를 갖게 된 힘이 남자 선수들의 뒤를 따라붙으며 얻은 파워 넘치는 스케이팅에 있었다.

밴쿠버에서 정상에 오른 이상화는 안주하지 않았다.

이제는 ‘맞춤형 훈련’으로 세심하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더 다듬었다.

남자 대표팀의 ‘오빠’들이 과거 이상화의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줬다면, 이 과정에서도 조력자들은 늘 있었다.

대표적인 부분이 스타트 기록이다.

주로 10초30대의 첫 100m 기록을 작성하곤 하던 이상화는 3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 시즌부터 이 기록을 10초20대 이하로 줄였다.

36초36의 세계기록을 작성할 때는 10초09의 놀라운 기록을 냈다.

대표팀의 최고참인 이규혁의 조언에 따라 스타트 훈련의 활주 거리를 늘리면서 리듬감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지나 소치 현지 훈련에서 모태범과 함께 50m 레이스를 벌이며 스타트 훈련을 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기도 했다.

‘절친’ 모태범과 ‘멘토’ 이규혁이 이상화의 스타트를 도왔다면, 2012년 부임한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는 뒷심을 더 강하게 길러 준 주인공이다.

이상화에 따르면 크로켓 코치는 꾸준히 1,000m에서도 기록 향상에 신경 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000m 한국 기록을 여러 차례 갈아치우는 등 이 종목의 기량이 올랐고, 자연스럽게 500m의 후반 기록도 좋아졌다.

그 효과는 기록에서 나타난다.

2012년까지만 해도 이상화가 첫 100m를 통과한 뒤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 한 바퀴(400m)를 돈 기록은 2009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작성한 26초80이 최고였다.

그러나 이상화는 2013년 들어서만 26초70보다 낮은 400m 기록을 7차례나 세웠다.

36초36의 세계기록을 작성할 때의 마지막 400m 구간 기록은 무려 26초27까지 끌어내렸다.

이상화는 주변의 조언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여 끝없는 진화를 통해 초반과 후반에 모두 막강한 스프린터로 올라선 것이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