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 감동 그리고 울림…올림픽을 담은 수작 5선

전율, 감동 그리고 울림…올림픽을 담은 수작 5선

방승언 기자
입력 2016-08-04 18:52
수정 2016-08-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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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는 드라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순간”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진행되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자주 듣게 될 말입니다. 세계 206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28개 종목에서 306개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되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또 어떤 명승부와 극적인 장면들이 탄생하게 될 지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리우로 향하고 있는데요. 여름과 겨울 가릴 것 없이 올림픽은 영화인들에게도 많은 영감과 감동을 줘왔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올림픽 영화’들을 알아봤습니다.

1.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국내개봉 2016)

사진=20세기폭스
사진=20세기폭스
개봉 당시 아카데미를 포함 전 세계 영화제에서 3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18개 부문 수상의 기염을 토한 역작. 국내에서는 정식 개봉한 적이 없었지만 최근 35년 만에 스크린에 올랐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헤럴드 에이브라함과 에릭 리델의 열정과 인간적 고뇌를 그린다. 영화음악 거장 반젤리스가 작곡한 OST 또한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레이스 (Race, 2016)

사진=포커스 피처스
사진=포커스 피처스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광기가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을 위협하던 가운데 치러진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영화의 배경이다. 히틀러에 맞선 미국 육상의 전설 ‘제시 오언스’의 감동 실화를 담았다. 당시 히틀러는 순수 아리안 혈통의 우수성을 세계에 선전하기 위해 올림픽을 개최했지만 미국 흑인인 제시 오언스는 이 대회에서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단거리 4관왕에 오르며 ‘히틀러의 잔치’를 망쳤다. 이 영화에는 히틀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나치 체제 선전용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올림피아’의 제작 과정도 담겨있어 감동에 리얼리티까지 더했다.

3. 쿨러닝 (Cool Running, 1994)

사진=부에나비스타 픽처스
사진=부에나비스타 픽처스
자메이카 봅슬레이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각색한 영화. 눈이 내리지 않는 국가에서 나고 자란 초보 선수들이 생소한 동계 스포츠를 접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코믹하게 풀어내 인기를 끌었다. 국가의 미미한 지원, 열악한 훈련환경 등 영화에 묘사된 몇 가지 상황은 실제로 아직 많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마주해야만 하는 것이어서 씁쓸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4. 국가대표 (Take Off, 2009)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개봉 당시 ‘한국판 쿨러닝’ 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동계 올림픽 종목, 국가대표선수로 출전해야 하는 신참 선수들의 도전 등 이야기의 핵심 요소와 전반적 얼개가 실제로 쿨러닝과 흡사하다. 관객수 8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에도 국내 스키점프의 인기와 인지도는 크게 개선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5. 뮌헨 (Munich, 2006)

사진=드림웍스
사진=드림웍스
올림픽과 관련해 가장 충격적 사건으로 꼽히는 1972년 뮌헨올림픽 ‘검은 9월단’ 테러 사건을 각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검은 9월단’에 의해 자행된 이 사건에서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은 끝내 모두 살해당했다. 영화 ‘뮌헨’은 검은 9월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구성한 비밀조직의 복수를 그리고 있다. 보복의 정당성을 찾는 주인공의 처절한 고뇌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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