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美여자축구 선ㆍ후배 갈등 시끌

<올림픽> 美여자축구 선ㆍ후배 갈등 시끌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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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 여자축구가 때아닌 집안 싸움에 휩싸였다.

미국 여자축구의 황금기를 연 1세대 스타인 브랜디 체스테인(42)의 ‘사랑의 질책’에 까마득한 후배인 현 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31)가 공개적으로 시비를 걸고 나선 것이 도화선이 됐다.

체스테인은 현역 시절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체력을 지닌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여자 호나우두’로 불렸던 공격수 미아 햄과 함께 미국에 여자축구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1999년 월드컵 결승에서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상의를 벗어젖혀 검정 브래지어를 전 세계에 노출한 ‘스포츠 브라 파동’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은퇴 이후 대표팀 밖에서 ‘왕언니’ 노릇을 해온 그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단이 생긴 것은 28일 미국과 콜롬비아와의 조별예선 경기가 끝난 뒤였다.

솔로가 미국이 3-0 완승을 했는데도 ‘해설가’ 체스테인이 방송 내내 수비불안을 지적한 것을 알고는 트위터에 대선배를 타박하는 글을 올린 것.

솔로는 “지금 여자축구는 10년 전과 다르다”며 “좀 제대로 알기 전까지”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충고했다.

솔로는 제임스 갈라니스 전 애틀랜타 비트 감독이 트위터에 미국 여자축구의 구세대는 “신세대가 자신들의 유산을 지우지 않을까” 질투하고 있다는 글을 띄운 데 대해 “정확하게 보셨네요”라는 멘션을 날렸다가 삭제했다.

후배에게 일격을 당한 체스테인은 “나는 여기에 내 일을 하러 왔다. 그것은 정직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대표팀은 솔로를 불러 자제를 당부했는데, 이것이 솔로가 징계를 받을 것이란 추측 보도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파문이 커졌다.

대표팀은 처벌 논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선후배간 기강을 무너트린 솔로에 징계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선수로 꼽히는 솔로는 런던올림픽 개막 전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 월간지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선수촌 건물 안팎에서 엄청나게 많은 섹스가 벌어진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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