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우정’으로 첫 메달 찌른 여검객들

’선후배 우정’으로 첫 메달 찌른 여검객들

입력 2012-08-03 00:00
수정 2012-08-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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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옥-전희숙-오하나, 남현희와 단체전 동메달 합작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획득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전희숙(28·서울시청)과 정길옥(32·강원도청), 오하나(27·성남시청)는 ‘간판스타’ 남현희(31·성남시청)와 더불어 오랜 시간 팀워크를 다져온 선후배 검객이다.

전희숙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의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19위까지 떨어졌으나 한때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강호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대표팀 선배 남현희(31·성남시청)와 금메달을 두고 결승 맞대결을 벌이는 등 실력 차이를 좁히며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같은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실질적인 결승전은 두 선수가 맞붙었던 준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의 실력이 엇비슷해지면서 그동안 단체전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던 한국 펜싱도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세 살 어린 전희숙이 남현희의 기술을 보고 배우면서 이를 넘어서려 노력하고, 남현희는 후배의 상승세에 자극을 받아 실력 향상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선의의 경쟁’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 오하나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오하나는 2010년부터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 1위, 같은 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 3위와 단체 1위에 오르는 등 동년배인 전희숙과 함께 세계 수준에 오른 ‘대항마’로 떠올랐다.

주요 대회에서 주로 단체전만 뛴 오하나는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 3위와 단체 1위에 올라 한창 가능성을 꽃피우는 중이다.

세 명의 동생이 서로 뜨겁게 경쟁하면서 실력을 키웠다면, 정길옥은 조용히 자신의 몫을 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는 편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맏언니’인 정길옥은 그리 화려한 이력을 쌓지는 못했다.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본 경력이 없다.

하지만 200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래 꾸준히 국가대표로 해외 선수들과 맞붙어 검을 휘둘렀다.

2011년과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두 후배와 단체전 1위를 합작하는 등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경쟁과 협력을 계속해 온 이들은 마침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목에 걸고 기쁨의 포옹을 했다.

◇전희숙 프로필

생년월일 = 1984년 6월16일

출신학교= 신석초-신수중-중경고-한국체대

현소속팀= 서울시청

체격조건 = 키 169㎝ 몸무게 60㎏

선수활동 시작 = 1997년

주요전적 =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 1위

2009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2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 3위, 단체 1위

2010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1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3위

◇정길옥 프로필

생년월일 = 1980년 9월15일

출신학교= 남춘천초-춘천여중-춘천여고-한국체대

현소속팀= 강원도청

체격조건 = 키 168㎝ 몸무게 53㎏

선수활동 시작 = 1993년

주요전적 = 2005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1위

2006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1위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 1위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 24위

2011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3위

◇오하나 프로필

생년월일 = 1985년 1월8일

출신학교= 희망대초-성남여중-성남여고-대구대

현소속팀= 성남시청

체격조건 = 키 175㎝ 몸무게 65㎏

선수활동 시작 = 1997년

주요전적 = 2010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 1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3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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