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스트로먼에 7타수 3안타 1타점 기록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커졌다.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선발로 우완 마커스 스트로먼(25)을 택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상대가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면 김현수를 벤치에 앉혔다.
올해 김현수는 우투수에 287타수 92안타, 타율 0.321을 기록했다.
그러나 좌투수에는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좌투수 상대 기록은 18타수 무안타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쇼월터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김현수 활용법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래서 스트로먼의 선발 등판 소식이 반갑다.
김현수는 올해 스트로먼을 상대로 7타수 3안타(타율 0.429) 1타점 1볼넷으로 강했다.
스트로먼은 올 시즌 볼티모어전에 4차례 선발 등판했고, 김현수는 이 경기에서 두 번 선발 출전해 모두 안타를 쳤다.
스트로먼은 볼티모어에 약했다. 올 시즌 9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한 그는 볼티모어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반면 김현수는 토론토를 상대로 42타수 13안타(타율 0.310), 1홈런, 3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김현수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하면 코리언 메이저리거 역사가 또 바뀐다.
김현수에 앞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김병현(2001, 2002년, 2003년)·최희섭(2004년)·박찬호(2006, 2008, 2009년)·류현진(2013, 2014년), 추신수(2013, 2015년) 등 5명이다.
하지만 이중 KBO리그(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에 입성한 야수는 없다.
김현수는 선발 출전하면, 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에 선발 출전한 야수로 기억된다.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선수는 최희섭이다. 최희섭은 다저스에서 뛴 2004년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대타로 나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최희섭이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선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이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 나서 21타수 5안타(타율 0.238)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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