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활약하면 좋은 팀서 제의 올 것…터닝포인트라 생각”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석현준(포르투)이 손흥민(토트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고 함께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석현준은 8일 파주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흥민이가 오늘 생일이라 어제 전화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면서 “메달은 무조건 땄으면 좋겠고, 흥민이가 ‘만약 딴다면 금메달을 따자’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모두 똑같다”면서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석현준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흥민이가 계속 저에게 몸을 잘 만들라면서, ‘캡틴’이라고 얘기한다”면서 “그래서 제가 ‘네가 캡틴이고 너만 믿는다. 네가 희망이다’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석현준은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흥민이가 대단한 선수인 것은 누구나 알고 저 역시 흥민이를 믿는다”면서 “서로 도와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태용 감독께서 거의 마지막에 발탁 사실을 말해줬고, 저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1991년생으로 장현수(광저우)와 함께 팀 내 맏형인 데 대해서는 “제가 할 일은 전방에서 많이 싸우고 상대와 부딪쳐 지지 않고 자신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면 후배들도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 중 문창진(포항)의 활약을 기대하며 “골을 많이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훈련을 통해 하루빨리 발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소속팀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한국을 대표해 나가는 첫 메이저 대회라 참가 의지를 강력히 보였다”면서 “군 면제 얘기도 해서 팀이 잘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귀국을 택한 데 대해서는 “팀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데 모두 참여할 수 없게 됐다”면서 “그래서 차라리 저는 한국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고 했다”고 답했다.
최근 이적설에 대해서는 “이적기간에는 언제나 이적설이 터질 수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잘하면 좋은 클럽의 제의가 올 것이다. 올림픽이 터닝포인트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러 팀을 떠돌아 ‘저니맨’이란 별명을 얻었던 석현준은 “그런 시간 덕분에 더 열심히 했고 좋은 기회를 맞았다”면서 “그런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개별 훈련 중인 석현준은 조만간 K리그나 대학 팀에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석현준은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나 이라크, 스웨덴 등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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