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올림픽 자력 진출 어려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세계 랭킹 111위)이 생애 처음 출전한 프랑스오픈 1회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정현은 24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캉탱 알리스(20·프랑스·154위)에게 0-3(1-6 4-6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정현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사실상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정현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6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80위권에 진입해야 하는데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3회전 진출이 필요하다.
알리스는 예상보다 강했다. 특히 시속 200km가 넘는 강서브, 포핸드 크로스와 다운더라인은 정현이 라켓을 대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이었고, 빠른 발을 이용한 디펜스도 뛰어났다. 정현은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지만 평범한 상황에서 스트로크 실수를 저지르는 등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1세트부터 정현은 상대의 서브와 포핸드 공격을 막지 못해 점수 차가 벌어졌고, 알리스에게 흐름을 뺏기며 6-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정현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3으로 끌려가던 정현은 끈질기게 추격해 4-5까지 따라잡았지만 역시 상대의 서브와 포핸드 공격에 밀려 4-6으로 2세트마저 뺏겼다. 정현은 3세트에서 1-0으로 앞서며 반전을 노렸지만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알리스가 6-4로 3세트를 따내며 경기가 끝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5-25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