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과 코비 생애 마지막 대결 뜨거웠다

르브론과 코비 생애 마지막 대결 뜨거웠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3-11 17:31
수정 2016-03-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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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득점 7어시스트와 26득점 5어시스트로 ´막상막하´

 역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의 생애 마지막 대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제임스는 1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레이커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브라이언트와의 생애 22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클리블랜드가 120-108로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팀 대결보다 두 영웅의 마지막 대결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브라이언트는 32분을 뛰며 2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제임스는 35분을 뛰며 24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결코 저울이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제임스는 야투를 18개 던져 절반을 넣었고 3점슛 4개 중 하나만 성공했다. 자유투는 8개를 던져 5개를 집어넣었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야투 16개 가운데 11개를 집어넣고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자유투는 둘 중 하나만 집어넣었다.

 

둘은 경기 뒤 서로 끌어안은 채 감회어린 표정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미국 ESPN은 경기를 앞두고 둘의 대결에 얽힌 인연을 숫자로 풀어냈다. 이날 경기 내용을 반영하기 전의 기록이란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0- 레이커스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PO) 경쟁에서 탈락하고 브라이언트는 은퇴할 것이어서 둘의 PO 대결은 단 한 차례도 없게 됐다.

 9 - 과거 아홉 차례 NBA 파이널 가운데 둘이 이끄는 팀이 따로 진출한 적은 있지만 나란히 올랐던 적은 없었다. 제임스가 뛰었던 클리블랜드나 마이애미는 2015, 2014, 2013, 2012, 2011과 2007년 올랐고,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는 2010, 2009, 2008년 파이널에 진출했다. 제임스는 최근 “세상 사람 모두가 그걸 보고 싶어한다는 걸 안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는 (선수 인생을) 마무리짓고 있는데 난 그러지 않고 있어 그 점이 싫다. 그런 일이 벌어질 수없다는 것도 싫다”고 아쉬워했다.

 

 13과 3 - 역대 NBA 최다 득점 순위에서 제임스는 13위, 브라이언트는 3위에 올라 있다. 브라이언트는 역대 2위 칼 말론의 3593점 경신을 노리고 있고, 제임스는 바로 위 순위 도미니크 윌킨스에 237점이나 처져 있다.

 

22 - 둘이 함께 코트에서 기량을 겨룬 것은 22번째다. 제임스가 뛰던 팀들은 앞선 21차례 대결 중 15차례나 승리했다. 제임스는 또 맞대결 때 경기당 평균 28.4득점으로 브라이언트의 24.6득점을 조금 앞질렀고, 리바운드 7.5개로 브라이언트의 5개보다 많았다. 경기당 어시스트는 7.3개로 브라이언트의 5.4개보다 많았고 야투 성공률도 47%로 브라이언트의 42%보다 높았다.

 

28.4 - NBA 통계 관련 업체인 ‘엘리아스 스포츠 브류’는 제임스의 경기당 28.4득점은 그가 15경기 이상 붙어본 어느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케빈 듀랜트는 브라이언트와 맞대결했을 때 경기당 27.0득점, 앨런 아이버슨은 25.3득점, 말론은 24.6 득점으로 2~4위 기록을 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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