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부활’ 추신수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배운 해”

‘후반기 부활’ 추신수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배운 해”

입력 2015-11-15 11:51
수정 2015-11-15 11: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단한 선수보다 기억에 남는 꾸준한 선수 되고 싶어”

극적인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015년을 ‘가장 기억에 남을 해’로 꼽았다.

이미지 확대
추신수 AFP 연합뉴스
추신수
AFP 연합뉴스
추신수는 15일 오전 아내 하원미 씨, 세 명의 자녀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을 준비하면서 ‘내가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운을 뗀 후 “팀이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이 무척 기쁘다. 그리고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 반등하는 과정에서 야구 외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매년 새롭게 야구를 배우지만, 올해는 정신적으로 많은 걸 배웠다. 잊지 못할 해였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정규리그 개막 후 한 달간 타율 0.096에 그치는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9월에는 타율 0.404, 출루율 0.515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추신수의 올해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21, 11홈런, 38타점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타율 0.343, 11홈런, 44타점으로 부활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이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급격하게 승률을 끌어올리며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추신수에게 전환점이 된 순간은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였다. 당시 추신수는 아시아 타자 중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을 때도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기록에 가슴이 뜨거웠다”며 “이번 사이클링히트도 그랬다. ‘사이클링히트를 언젠가는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기록을 달성하니 정말 기분이 좋고, 자부심을 느꼈다. 3루타를 치며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는데 3루까지 들어가는 7초 정도의 시간 동안 전반기 힘들었던 기억이 다 떠올랐다. 가슴에 소용돌이가 치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이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추신수는 ‘성공한 선수’로 꼽힌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딘 추신수는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아시아 야수 중 최대 연봉 기록이다.

이제 아시아 야수들이 추신수를 보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운다.

추신수는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니다. 홈런을 많이 치거나, 도루를 많이 하지 못한다. 그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선수일뿐이다”라고 자신을 낮추며 “박찬호 선배님처럼 꾸준하게 오래 뛰면서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대단한 선수보다는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먼저 미국 무대를 밟은 선배, 고액 연봉자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

추신수는 “지금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런 시간이 두 발을 뛸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아프고, 수술하고, 주전에서 밀려나면 이 순간이 끝난 거 같고,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시간을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가 있다”고 한국인 마이너리거들을 격려했다.

그는 미국에서 뛰지만,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시선을 놓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4월 16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전 선수단에 선물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 날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인 탓에 유니폼에 노란 리본을 달지 못했지만 추신수의 마음은 국내에도 전해졌다.

또한 추신수는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추신수는 “나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다. 가슴 아픈 일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이날 추신수는 “언제나 변함없이 내 옆을 지켜 준 아내(하원미 씨)에게 늘 감사하다. 이제 조금 달라진 환경이 됐지만 내가 마이너리거였을 때랑 달라진 것 없는 모습에 감동한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이번 휴식기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가정적인 아버지의 모습도 보였다.

추신수는 프리미어 12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프리미어 12 출전을 불허해 결국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며 “국가대표로 나서면 야구 외적으로 배우는 게 많다. 또한 내가 받은 혜택(병역 혜택)에 보답하는 길도 국제대회 출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온다면 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2일 성동구 숭신초등학교에서 진행된 ‘EBS 찾아가는 서울시의회 퀴즈쇼 해통소통 탐험대’ 녹화에 출연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서울시 예산과 경제정책을 주제로 퀴즈를 풀며, 기획경제위원회의 역할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해통소통 탐험대’는 서울시의회와 EBS가 공동 기획한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임위원회별로 1명의 의원이 직접 출연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퀴즈와 대화를 통해 서울시의회 상임위의 기능을 쉽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체험형 의정 프로그램이다. 이날 구 의원은 서울시 예산의 편성과 집행 과정, 정책 우선순위 결정,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 시정 전반을 조정하는 기획경제위원회의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의 살림을 어떻게 계획하고 운영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기획경제위원회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실생활과 연결된 사례를 통해 개념을 쉽게 전달했다. 현장에 함께한 초등학생들은 퀴즈마다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정답을 외치며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고, 구미경 의원은 각 문제에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구 의원은 “예산이나 정책이라는 단어가 어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