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모든 육상선수의 국제대회 참가 무기한 정지’ 처분을 내리자, 케냐 육상도 서둘러 움직였다.
영국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케냐가 반도핑기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징계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케냐에 지속적으로 ‘국가가 반도핑기구를 설립하고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케냐는 “반도핑기구를 만들었고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무실도 갖추지 않았다. 사실상 반도핑기구가 없는 상태였다. WADA도 “케냐 선수의 도핑 문제가 불거졌을 때 협조를 요청할 케냐 기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IAAF가 14일 긴급 원격 회의를 열어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 육상대회에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케냐도 바빠졌다.
케냐는 하루 만에 “반 도핑 기구를 새로 설립한다. 도핑 전문가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도핑 의혹 선수를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WADA는 최근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광범위한 금지약물 사례를 적발했다. WADA는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과정에서 러시아 반도핑기구 소속 의사와 직원, 육상연맹 코치 등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IAAF는 ‘러시아 국적을 가진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개인이 아닌 한 종목의 선수 전체가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WADA가 주목하는 또 다른 ‘도핑 위험 지대’는 케냐다.
킵 케이노 케냐체육회 의장은 “케냐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육상계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지금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할 만큼 위험한 수준이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단 2명이었고, 모두 케냐 선수였다.
여자 400m 조이스 자카리(29)와 여자 400m허들 코키 마눈가(24)가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
케냐에서는 ‘마라톤 여제’ 리타 젭투가 2011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꾸준히 마라톤, 중장거리 선수가 약물 문제로 징계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WADA와 IAAF의 경고에도 꿈쩍하지 않던 케냐는 러시아 육상이 철퇴를 맞는 모습을 보고 마침내 반 도핑 기구 설립 의지를 드러냈다.
케냐체육회는 “새로 설립하는 반 도핑 기구는 해외에서 뛰는 케냐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의혹도 밝혀낼 것이다. WADA와 협력해 금지약물 추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영국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케냐가 반도핑기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징계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케냐에 지속적으로 ‘국가가 반도핑기구를 설립하고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케냐는 “반도핑기구를 만들었고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무실도 갖추지 않았다. 사실상 반도핑기구가 없는 상태였다. WADA도 “케냐 선수의 도핑 문제가 불거졌을 때 협조를 요청할 케냐 기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IAAF가 14일 긴급 원격 회의를 열어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 육상대회에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케냐도 바빠졌다.
케냐는 하루 만에 “반 도핑 기구를 새로 설립한다. 도핑 전문가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도핑 의혹 선수를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WADA는 최근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광범위한 금지약물 사례를 적발했다. WADA는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과정에서 러시아 반도핑기구 소속 의사와 직원, 육상연맹 코치 등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IAAF는 ‘러시아 국적을 가진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개인이 아닌 한 종목의 선수 전체가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WADA가 주목하는 또 다른 ‘도핑 위험 지대’는 케냐다.
킵 케이노 케냐체육회 의장은 “케냐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육상계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지금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할 만큼 위험한 수준이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단 2명이었고, 모두 케냐 선수였다.
여자 400m 조이스 자카리(29)와 여자 400m허들 코키 마눈가(24)가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
케냐에서는 ‘마라톤 여제’ 리타 젭투가 2011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꾸준히 마라톤, 중장거리 선수가 약물 문제로 징계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WADA와 IAAF의 경고에도 꿈쩍하지 않던 케냐는 러시아 육상이 철퇴를 맞는 모습을 보고 마침내 반 도핑 기구 설립 의지를 드러냈다.
케냐체육회는 “새로 설립하는 반 도핑 기구는 해외에서 뛰는 케냐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의혹도 밝혀낼 것이다. WADA와 협력해 금지약물 추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