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결국 되살아난 유희관, 화려한 KS 피날레 장식

<프로야구> 결국 되살아난 유희관, 화려한 KS 피날레 장식

입력 2015-10-31 17:54
수정 2015-10-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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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유희관(29)이 결국엔 되살아났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은 가장 화려한 끝을 장식하기 위한 과정이 됐다.

유희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두산의 13-2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이 이날 승리를 이끌면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01년 이후 14년 만에 들어 올린 한국시리즈 우승컵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왼손투수 유희관은 정규시즌에서 18승 5패로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고, 에릭 해커(NC)에 이어 다승부문 2위에 오르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에 이어 두산의 3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토종 에이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유희관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3실점(3자책)으로 패전했고,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2⅔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또 한 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재차 명예회복을 노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패전은 면했지만 6이닝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5차전에서는 달랐다. 유희관 특유의 느리지만 정확한 제구가 되살아났다.

직구 최고 속도는 129㎞에 불과했다. 가장 느린 공은 시속 93㎞ 커브였고, 직구 중 최저 구속은 시속 115㎞에 불과했다.

그러나 총 90개의 투구 중 약 60%인 58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볼 판정을 받은 공은 32개였다.

첫 상대인 삼성 1번타자 구자욱에게 던진 초구도 스트라이크였다.

불타오른 타선이 9-1로 점수 차를 벌린 7회초,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승엽과 박한이에게 잇달아 2루타, 안타를 내주면서 더스틴 니퍼트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였지만, 두산 응원석 쪽 관중은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 데려다 준 유희관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미리 축하하는 갈채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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