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3루타로…일본야구기구, 비디오판독 오심 사과

홈런이 3루타로…일본야구기구, 비디오판독 오심 사과

입력 2015-09-15 10:29
수정 2015-09-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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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 3루타로 판정되는 희대의 오심이 나왔다.

비디오판독으로도 오심을 바로잡지 못한 심판진을 대신해 일본야구기구(NPB)가 공식 사과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5일 “NPB가 오심을 인정했다. 2010년 비디오판독 도입 후 처음 벌어진 전대미문의 사태”라고 보도했다.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센트럴리그 경기에서 치명적인 오심이 나왔다.

2-2로 맞선 12회초 1사 후 히로시마의 다나카 고스케는 중앙 외야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그러나 공이 관중 난입을 막고자 친 철조망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진 것을 본 심판진은 ‘인 플레이’를 선언했다.

고시엔 구장은 외야 펜스와 철조망 사이에 틈이 있다. 외야 펜스를 넘어가면 홈런으로 인정한다.

심판진은 공이 외야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온 것으로 봤다.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다나카는 3루에서 멈춰야 했다.

히로시마와 한신은 12회 연장 끝에 2-2로 비겼다.

경기 뒤 히로시마는 “심판진이 (관중 보호 철망을 맞으면 홈런으로 인정되는) 고시엔 구장의 구조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 비디오 판독을 제대로 실시했는가”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NPB는 14일 해당 경기 심판진과 함께 재검증했고, 심판의 오심을 인정했다. 그리고 커미셔너가 직접 사과했다.

구마자키 가즈히코 NPB 회장은 “오심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팬과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미 끝난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는 히로시마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히로시마는 1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3게임 차 뒤진 센트럴리그 4위다. 3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격차는 2.5게임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리그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오심으로 인한 패배가 히로시마에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줄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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