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걸린 팀동료 딸 위해 집단 삭발한 MLB 선수들

백혈병 걸린 팀동료 딸 위해 집단 삭발한 MLB 선수들

입력 2015-05-28 11:10
수정 2015-05-28 1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백혈병에 걸린 팀 동료의 네 살배기 딸을 응원하기 위해 집단 삭발을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들은 최근 너나 할 것 없이 머리를 빡빡 깎았다.

가장 먼저 머리를 민 것은 팀의 3루수인 마이크 아빌레스(34)다.

아빌레스는 지난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중 올해 네 살인 딸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머리가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아빌레스는 어린 딸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삭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은 아빠의 삭발한 모습을 보고 꺄르륵 웃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아빌레스 가족의 사연을 알게 된 동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수들은 하나 둘 삭발한 모습으로 아빌레스 앞에 나타나 ‘딸내미가 꼭 다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투수 코치 미키 캘러웨이도 동참했다. 그는 머리가 아예 ‘반질반질’해지도록 밀었다.

캘러웨이는 “나도 두 딸을 둔 아빠”라면서 “아빌레스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웃었다.

아빌레스는 ‘아빠 머리 멋있어’라는 딸에게 ‘아빠 친구들도 다 아빠처럼 깎았어’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는 “아직은 어려서 아빠와 아빠 친구들이 왜 삭발을 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