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발동 걸린 김광현, 케이티 잡고 첫 승 신고

[프로야구] 발동 걸린 김광현, 케이티 잡고 첫 승 신고

입력 2015-04-08 09:09
수정 2015-04-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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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7)이 뒤늦게 첫 승리를 거두고 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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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김광현
역투하는 김광현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선발투수로 나선 SK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은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이날 김광현은 명성에 썩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전날까지 7연패로 창단 첫 승에 목말라 있던 케이티 타자들의 끈기와 패기에 눌린 듯 3회까지 매번 출루를 허용했다.

1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를 허용하고 2회에도 첫 타자 김동명에게 안타를 맞는 등 1사 1, 2루를 내줬다.

3회에는 박경수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루를 초래했다.

그러나 케이티의 분투는 거기까지였다.

김광현은 세 차례 위기에서 한 번도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영점을 조준했다.

5회까지 96구를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애초 SK 코칭스태프는 김광현의 이날 투구 수를 100개 내외로 설정해둔 터였다.

그러나 케이티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상대한 김광현은 101번째 공을 던지다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전유수와 교체돼야 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 후 “광현이가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에이스답게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어렵게 첫 승을 거둔 만큼 다음 승부터는 쉽게 챙길 수 있었으면 한다”며 “몸 상태나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고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김광현의 이날 승리는 SK에 나름의 소득이다.

지난겨울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타진했던 김광현은 단독 협상 상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해 계약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 정상급 좌완으로서 자존심이 꺾일 수밖에 없었고, 겨우내 심기일전한 김광현에게 올 시즌의 화두는 명예회복이 될 터였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3실점(2자책)이라는 나름 괜찮은 투구를 하고도 패배를 떠안았다가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챙긴 김광현의 시즌은 이제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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