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팬 손 잡고 익살… ’친근한 돌부처’ 오승환에 팬들 폭소

어린이팬 손 잡고 익살… ’친근한 돌부처’ 오승환에 팬들 폭소

입력 2015-02-24 14:15
수정 2015-02-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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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은 마운드 위에서 어떤 위기에도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아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팬 앞에서는 기꺼이 장난도 치며 다가가는 ‘친근한 우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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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어린이 선수 손잡고
오승환, 어린이 선수 손잡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이 23일 스프링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다리던 어린이 야구팬의 손을 잡고 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막바지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의 기노자구장.

오승환이 훈련을 마치고 실내 연습장에서 밖으로 나서자 야구 유니폼을 입은 9명의 어린이가 그의 앞으로 몰려들었다.

훈련 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이동하려던 오승환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졌다.

오승환은 몰려든 어린이 팬들의 옷에 하나씩 사인을 해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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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게 사인해 주는 오승환
팬에게 사인해 주는 오승환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이 23일 스프링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다리던 팬의 등에 사인을 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작은 사인회’가 끝나자, 마지막 사인을 받은 어린이는 당연히 오승환이 곧바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하고 물러섰지만, 오히려 오승환은 작은 손을 잡아끌었다.

어리둥절해하는 어린이 팬을 주차된 차량 앞으로 데려간 오승환은 아이를 먼저 차량에 탑승시키는 시늉을 하며 밝게 웃었다.

이를 바라보던 팬들과 몰려든 취재진 모두가 오승환의 예상치 못한 익살스러운 행동에 폭소를 터뜨린 순간이었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를 맞아 한신을 대표하는 스타로 완벽하게 녹아든 오승환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월요일임에도 이날 기노자의 한신 캠프에는 많은 팬이 찾아와 멀리서라도 스타들을 보고자 줄을 서 기다렸다.

팬들을 환영하는 경기장 옆 길가에는 선수단의 이름이 하나씩 깃발로 만들어져 나부낀다.

와다 유타카 감독의 이름부터 시작하는 깃발 가운데 7번째에 오승환의 이름이 있다.

팬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기념품 상점의 가판에도 오승환의 이름과 등번호 ‘22’를 새긴 유니폼 상의가 잘 보이는 곳에 진열돼 있다.

당연히, 미디어의 관심도 뜨겁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는 오승환의 주변에는 10여 명의 일본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일본 취재진은 현재의 몸 상태와 함께 직구 속도가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질문했다.

오승환은 “아직 직구 속도는 모르겠다”며 “경기를 나가 봐야 알 것 같다”는 답변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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