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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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성남 FC 구단주의 하소연을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연맹의 처사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이미 TV를 통해 수준 높은 해외 리그를 국민은 보고 있는데, 경기력 향상에 주력해야 할 연맹 간부들이 시민 구단주를 징계하겠다고 나선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본말이 전도된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홈팀 이점이라는 것은 응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판 판정에 있음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이를 개선할 조치는 취하지 않고 야구에서 시행하는 비디오 판정을 축구에 도입해야 함에도 그것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고 질타했다.
또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지적했다.
그는 “프로 축구 선수들 가운데 경기하기 직전에 스포츠토토를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면서 “팬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축구를 프로축구 답게 재미있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홍 지사는 경남 FC의 최근 경기 부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올해 프로야구 준우승을 한) 넥센 히어로즈 운영에 넥센이 40억원을 낸다고 한다”며 “우리는 경남 FC 운영에 130억원의 예산을 쓰고도 넥센의 10분의 1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며 “그러고도 프로축구 구단이라고 할 수 있나”고 심하게 질책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한해 13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2부 리그로 강등되면 경남 FC는 스폰서도 없어지고 팀을 더 이상 운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남이 올해 유독 오심의 피해를 자주 봤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자 프로연맹 이사회가 1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이 시장의 발언이 프로연맹의 경기·심판 규정을 위배했다며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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