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공백에도 감각적 패스로 수비 교란
부상에서 돌아온 김태술(30·KCC)이 마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김태술
지난 시즌 막바지 손가락을 다쳐 재활에 매달려 온 김태술은 1득점에 그쳤지만 감각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 활로를 열었다. 이틀 전 타이완과의 첫 평가전에서 처음 공을 잡고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본 그는 놀랄 만큼 빠르게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특히 소속팀 동료인 오세근과의 호흡이 돋보였고 김주성, 김종규 등 다른 센터들에게 넘겨주는 어시스트도 좋았다. 가드 박찬희와 손발을 맞춘 빠른 공격도 돋보였다.
유재학 감독은 김태술에 대해 “팀과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압박 수비에는 약하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커버해 주는 역할이 많으니 양동근 등 다른 가드들과 함께 용병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술은 “사이드스텝을 밟는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표팀에 합류해 정신이 없다”며 “팀의 공격이 빡빡할 때, 상대가 지역방어를 쓸 때 원활하게 풀어내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몸 상태는 70%인데 목표는 아시안게임 우승이므로 거기에 맞춰 몸 상태를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29일과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이어 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07-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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