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보스턴-탬파베이 경기서 나온 빈볼에 대한 징계 엇갈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위협구를 던진 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와 브랜던 워크먼(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징계 수위가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프라이스에게 벌금을 매겼다”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라이스의 공에 맞은 보스턴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는 “공정하지 못한 결과”라고 반발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워크먼에게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리고 벌금을 부과했다.
5월 3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프라이스는 1회말 오티스의 옆구리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때 투수의 퇴장을 요구한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이 퇴장당했다.
4회말 2사 2루에서 프라이스는 보스턴 맷 카프의 오른 팔뚝을 맞혔고, 이에 항의하던 토리 루블로 벤치코치도 퇴장명령을 받았다.
6회초 보스턴 선발 워크먼이 탬파베이 에반 롱고리아 등 뒤로 공을 던지자, 심판은 워크먼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패럴 감독과 루블로 코치에 이어 감독 역할을 하던 브라이언 버터필드 3루 베이스코치도 ‘위협구가 더그아웃 지시’라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보스턴에서만 3명의 코칭스태프와 한 명의 투수가 퇴장당하는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몸에 맞는 공 2개를 던진 프라이스는 퇴장당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프라이스와 워크먼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했다.
워크먼은 사무국의 6경기 출전정지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심을 요구하며 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재심에서도 출전정지 처분이 나오면 워크먼은 그날부터 출전정지 처벌을 받는다.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과 탬파베이는 지난달 26일 탬파베이가 8-3으로 앞선 7회말, 유넬 에스코바르가 2루에서 3루로 무관심 도루를 시도한 뒤 보스턴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앙금이 쌓였다.
지난해 10월 6일 양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오티스가 프라이스에게 홈런을 치고 나서 천천히 베이스를 돈 사건으로 두 선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오티스는 “프라이스는 (5월 31일 경기에서) 분명히 위협구를 던졌다”라며 “그때 퇴장을 당하지 않은 것은 심판의 판단 착오였는데, 워크먼보다 가벼운 징계를 받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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