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했다 ‘우생순’… 죽음의 조 뚫고 16강행

응답했다 ‘우생순’… 죽음의 조 뚫고 16강행

입력 2013-12-13 00:00
수정 201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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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세르비아에서 진행 중인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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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쯤이야
도미니카쯤이야 정유라(오른쪽·대구시청)가 1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피오니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 A조 예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 대표팀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한다.

세르비아 AP 특약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베오그라드의 피오니르 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 A조 경기에서 51-2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예선 전적 3승 1패로 몬테네그로를 골 득실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대표팀은 14일 조 1위 프랑스(4승)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대표팀은 전반 12분 12-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50점 이상 득점에 성공한 팀은 대표팀이 유일하다.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정유라(대구시청·6골)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후반 투입된 막내 이효진(경남개발공사)과 원선필(인천체육회·이상 19)은 각각 8골과 5골을 터뜨리며 언니들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장신 수비벽을 앞에 둔 채 과감하게 슛을 날리는 배짱을 보였고, 속공과 개인기도 출중했다.

대표팀은 김온아(인천체육회)와 심해인(삼척시청), 주희(대구시청)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신예 위주로 팀을 꾸려야 했다. 또 유럽의 강호 프랑스,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아프리카의 복병 콩고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배치돼 예선부터 일정이 좋지 않았다. 몬테네그로와의 첫 경기에서 22-24로 패해 어둠이 드리웠다. 우려했던 대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임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분위기를 추슬렀고, 네덜란드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29-26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대표팀은 앞으로 일정도 쉽지 않다. 16강에서는 홈팀 세르비아 또는 전통의 강호 덴마크와 만날 것으로 보이고, 8강에선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임 감독도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한 듯 출사표에서 “일단 8강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2-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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