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대책 없는 드림식스 매각

배구연맹, 대책 없는 드림식스 매각

입력 2013-06-28 00:00
수정 2013-06-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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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대로 팔기’ 결정했지만 우리카드 마음 바뀌면 못 막아

남녀 12개 프로배구단은 우리카드의 진심을 믿고 드림식스를 ‘원안대로’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에서 12개 구단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고, 연맹과 우리카드가 지난 4월 5일 체결한 드림식스 구단의 양수·양도 계약대로 오는 7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매듭짓기로 했다. 우리카드가 인수를 백지화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는 전혀 내걸지 않아 불안감을 남겼다.

지난 3월 드림식스의 새 주인으로 낙점받은 우리카드는 최근 인수 백지화 의사를 내비쳤다가 여론의 역풍에 지난 26일 백기를 들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선수 등록을 마치고, 다음 달 20일부터 열리는 연맹 컵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도 맡기로 했다.

신원호 KOVO 사무총장은 “4월 양도·양수 계약을 맺을 당시 ‘인수 시점부터 이적한 선수를 다른 팀에 1년간 양수·양도할 수 없다’는 규약을 제시했기에 우리카드는 최소 1년은 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림식스를 창단했다가 자금난으로 손을 뗀 우리캐피탈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끔 연맹과 우리카드가 보완점을 찾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드림식스의 소유권을 행사하는 8월 1일 이후 매각을 시도하면 KOVO가 막을 방법이 없다.

신 총장은 “우리금융지주가 상도의를 저버리지 않고 최소한 1년 이상 배구단을 정상 운영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믿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6-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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