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매팅리 감독 “불펜보다 타선이 문제”

다저스 매팅리 감독 “불펜보다 타선이 문제”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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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입에서 한숨이 끊일 날이 없다.

매팅리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5로 역전패하자 허약한 타선을 질책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3연전 내내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18일 1차전에서는 4-2로 앞선 6회 파코 로드리게스가 만루 홈런을 맞아 역전패했고, 19일에도 켄리 잰슨이 1-0으로 앞선 8회 연달아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도 2-1로 앞선 8회 잰슨이 두 타자를 연속 출루시키자 마무리 브랜든 리그를 일찍 올리는 강수를 두었으나 실책과 희생플라이, 안타, 스퀴즈번트 등이 이어져 4점을 내주고 또 고개를 숙였다.

이날까지 다저스가 기록한 25패(17승) 가운데 불펜이 떠안은 패배만 13경기에 달한다.

이렇게 계투진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지만, 매팅리 감독은 19일 2안타, 20일 3안타에 그친 타선이 더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처럼 계투진에 한 점도 내줘서는 안 된다는 부담을 지우는 것은 팀이라 할 수 없다”면서 “고작 2점밖에 내지 못해 놓고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고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매팅리 감독은 짐짓 “계투진은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믿음을 실어주려 애썼지만, 당연히 불펜 투수들을 썩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도 아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그는 전날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역전패한 잰슨의 투구 내용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잰슨은 대타로 나온 에번 개티스의 몸쪽에 시속 151㎞의 컷 패스트볼을 박아 넣었다가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매팅리 감독은 개티스 공략법은 몸쪽 공략을 삼가는 것이었는데도 잰슨이 공을 붙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포수 팀 페더로비치가 슬라이더를 요구하는데도 직구를 고집하더라”면서 “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한 잰슨의 설명은 개티스가 너무 홈플레이트에 붙어 서기에 뒤로 물러서게 만들려 했다는 것이었다.

매팅리 감독의 ‘쓴소리’는 공·수·주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전날 0-0으로 맞선 3회 무리하게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득점권 기회를 날린 디 고든의 주루를 두고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처음 올라온 선수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치겠지만 이미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도 또 실수를 한다”면서 “이미 득점권이었고 타석엔 맷 켐프가 있었는데, 정말 무의미한 도루를 시도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매팅리 감독은 잦은 연패로 인해 무겁게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두고도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리드를 잡고도 경기를 잃어버리면서 클럽하우스가 몹시 적막해졌다”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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