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파이널서 박승희 밀쳐내고 ‘자폭’…종합우승 잡고 스포츠맨십 버린 왕멍

슈퍼 파이널서 박승희 밀쳐내고 ‘자폭’…종합우승 잡고 스포츠맨십 버린 왕멍

입력 2013-03-12 00:00
수정 2013-03-1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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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점수 13점 뒤진 박승희, 1·2위 땐 세계선수권 역전우승

왕멍(28)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3관왕 등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4개를 휩쓴 중국 쇼트트랙의 얼굴이다. 하지만 지난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마지막날 슈퍼 파이널에서는 페어 플레이 정신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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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자폭’을 담은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슈퍼파이널 경기 장면. 뒤에서 달려들던 왕멍(빨간 점선)이 박승희를 링크 오른쪽 바깥까지 밀어낸 뒤 다시 코너에 진입하고 있다. 종합순위 1위를 달리던 왕멍은 실격당해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역전 우승후보 박승희가 단 3점을 얻는 데 그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TV 캡처
왕멍의 ‘자폭’을 담은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슈퍼파이널 경기 장면. 뒤에서 달려들던 왕멍(빨간 점선)이 박승희를 링크 오른쪽 바깥까지 밀어낸 뒤 다시 코너에 진입하고 있다. 종합순위 1위를 달리던 왕멍은 실격당해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역전 우승후보 박승희가 단 3점을 얻는 데 그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TV 캡처


슈퍼 파이널은 월드컵 포인트 1~8위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로 3000m를 돌아 승부를 가린다. 세계 최강 8명이 한꺼번에 도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한 시즌을 정리하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박승희(21·화성시청)와 심석희(16·세화여고), 중국은 왕멍과 판케신이 각각 나섰다.

세계선수권은 종목별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종합 우승을 가린다. 경기 전까지 왕멍은 68점을 얻어 선두였다. 박승희가 55점으로 뒤를 쫓고 있었다. 슈퍼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34점을 얹어 역전이 가능했다. 2위로 들어오더라도 21점을 얻어 뒤집을 수 있었다. 특히 왕멍은 장거리에 약하다. 박승희는 2010년 대회에서 슈퍼 파이널 1위를 차지하며 왕멍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경기 막판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왔다. 왕멍이 추월을 시도하는 박승희를 밀쳐버린 것. 펜스까지 밀려난 박승희는 결국 6위로 들어왔고, 3포인트를 얻는 데 그쳤다. 실격당한 왕멍은 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종합 우승은 그의 것이었다. 정황상 왕멍이 종합 우승을 노리고 고의적으로 밀쳤을 가능성이 높다. 왕멍은 이어 열린 3000m계주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자주 밀쳤지만 이때는 실격 판정조차 받지 않았다.

왕멍의 고의성 여부는 본인만이 안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 잡힌 모습은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반면 남자 1000m에서 앞선 두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건 신다운(20·서울시청)은 시상대에서 색다른 세리머니로 눈길을 모았다.

그가 들어 보인 휴대전화에는 ‘한국 1위 곽윤기 파이팅’이란 문구가 선명히 박혀 있었다. 발목 부상으로 자신에게 대표 자리를 양보한 같은 소속팀의 곽윤기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왕멍의 반칙과 얼마나 대조되는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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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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