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전설의 대결’ 이겼다

파퀴아오 ‘전설의 대결’ 이겼다

입력 2011-05-09 00:00
수정 2011-05-09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모슬리에 3-0 판정승…WBO웰터급 타이틀 방어

누가 매니 파퀴아오(32)를 누를 수 있을까. 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가 셰인 모슬리(미국·40)를 제압하고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을 지켰다.

파퀴아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모슬리와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12라운드)에서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통산 53승(38KO) 2무 3패. 2005년 9월 헥터 벨라스케스를 6라운드 TKO로 누른 뒤 14연승째다.

이날도 압도적이었다. 상대는 세 체급 세계 타이틀 경력이 있고 단 한 차례도 KO패를 허용하지 않은 모슬리. 노장이지만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12라운드 내내 몰아붙였다. 점수 차도 크게 벌어졌다. 3명 부심은 119-108. 120-108. 120-107점을 매겼다. 말이 판정이지 KO승이나 다름없었다.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이겼다.

파퀴아오의 스피드가 워낙 좋았다. 1라운드 탐색전이 끝난 뒤 2라운드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파퀴아오에게 넘어갔다.

3라운드에선 모슬리의 다운이 나왔다. 파퀴아오가 연타를 꽂았고 레프트가 정확히 안면에 들어갔다. 모슬리는 그대로 넘어졌고 경기가 그대로 끝날 수 있었다. 공이 울려 모슬리를 살렸다.

7라운드 종료. 경기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 파퀴아오는 얼굴에 상처 하나 없었다. 경기를 막 시작한 상태와 같았다.

다만 10라운드에 파퀴아오가 한번 다운당했다. 심판 실수였다. 정타가 들어가지 않았고 모슬리에게 밀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이 그 장면을 놓쳤고 다운을 선언했다. 부심들은 채점에 이 다운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파퀴아오의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파퀴아오는 7체급을 석권했으며 복싱 전문잡지 링이 준 것까지 포함하면 보유한 챔피언 타이틀이 모두 8개에 이른다. 지난해 5월 필리핀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인으로도 활약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5-09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