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4년만에 도루… 84경기 만에 관중 100만 돌파
박용택(LG)이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롯데)는 4년 만에 도루에 성공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박용택
박용택은 28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5구째 직구(145㎞)를 통타, 우월 2점포를 뿜어냈다. 박용택은 기대를 모았던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에 그쳤다. 전날 박용택은 8회 좌월 2점, 9회 우월 1점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박용택은 이틀에 걸친 3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5·6호 홈런을 줄지어 작성했다. 3연타석 홈런은 시즌 처음이며 통산 30번째다. 박용택은 6호 대포로 홈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국내 연타석 홈런은 SK 박경완의 4연타석 홈런이 최다. 박경완은 현대 소속이던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조규수로부터 1회 1점, 3회 2점포를 터뜨렸고 5회에는 오창선을 상대로, 6회 김경원을 상대로 거푸 1점포를 폭발시켰다.
LG는 박용택의 4타수 3안타 3타점 등 장단 15안타로 롯데의 추격을 8-7로 따돌렸다. 2연승. 롯데 에이스 송승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이대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도루 성공은 2007년 4월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4년(1460일) 만이다. 자신의 통산 8번째.
넥센은 목동에서 한화를 4-2로 제쳤다. 넥센은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꼴찌 한화는 5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다. 9회 등판한 송신영은 7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를 보탠 오승환(삼성)과 공동 선두. 앞선 두 경기에서 ‘완봉패’의 수모를 당한 한화는 이날 0-1로 뒤진 6회 2점을 뽑아 24이닝 무득점 행진을 마감한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을 6-3으로 눌렀다.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5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산발 12안타로 2연패, 3위 삼성에 1경기차로 쫓겼다.
SK는 광주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3연승의 선두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5로 더욱 벌렸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관중 5만 5306명이 입장, 84경기 만에 100만명(104만 5863명)을 넘어섰다. 1995년 79경기에 이은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관중은 총 660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4-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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