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0% 마스크·거리두기… ‘백신 집단면역’과 비슷한 효과”

“인구 60% 마스크·거리두기… ‘백신 집단면역’과 비슷한 효과”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1-04-14 17:36
수정 2021-04-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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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伊 대학 ‘감염병 네트워크 모델’ 개발

마스크 쓰는 사람, 거리두기도 잘 지켜
사회적 거리두기 안 하는 소수의 사람들
타인 접촉 많아 감염병 재확산 원인 돼


지난해 미국 내 확진자 가장 많은 지역
마스크 착용 등 공공의료지침 안 지켜
바이러스 재확산 예측치 훨씬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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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과학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감염병 차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네트워크 모델로 분석했다. 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대 제공
수리과학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감염병 차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네트워크 모델로 분석했다. 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대 제공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 덕분에 생긴 안도감인지,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다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매일 6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현재 4차 대유행의 문턱에 와 있으며, 4차 대유행은 지난가을 3차 대유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인데도 매일 2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시는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려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려 하고 있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나치게 일률적인 행정편의주의적 정책이자 과잉 대응일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약간은 느슨하게 해도 되는 걸까.

미국 뉴욕대 기계항공공학과, 혁신연구센터, 의생명공학과, 도시과학연구센터, 이탈리아 토리노 폴리테크닉대 전자·통신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조치라는 연구 결과를 복잡계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카오스’ 14일자에 발표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들은 많이 있지만 이들이 결합된 효과에 대해 이론적으로 설명해 주는 연구는 거의 없다. 이에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두 가지 조치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네트워크 모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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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과 함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확산으로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학자와 공학자들은 지금과 같은 감염병 시대에는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짜 백신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제공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확산으로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학자와 공학자들은 지금과 같은 감염병 시대에는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짜 백신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제공
네트워크 모델은 노드(nod)라고 불리는 특정 상황이나 객체와 이들을 연결하는 선(edge)으로 관계를 나타내 해석하는 수학적 분석법이다. 네트워크 모델은 마케팅부터 조류의 이동을 추적하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된다.

연구팀은 워싱턴대 건강지표·평가연구소가 확보한 휴대전화 이동성 데이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로 ‘감염병 네트워크 모델’을 개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미국 본토 내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를 대상으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함께 하는 시나리오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하나만을 지키는 시나리오 ▲둘 다 지키지 않는 시나리오 등으로 나눠 대규모 네트워크 분석을 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수의 매우 활동적인 노드가 네트워크 확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이 타인과 활발히 접촉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이 감염병을 재확산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집단 내 최소 60% 이상이 두 가지 조치를 모두 준수하는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마우리지오 포르피리 뉴욕대 교수는 “지난가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공공의료지침을 지키지 못한 곳들”이라면서 “이들 지역은 이번에 개발한 모델로 예측된 감염병 확산 예측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말했다. 포르피리 교수는 이어 “이동제한 같은 강제적 조치가 어렵다고 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도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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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1-04-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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