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달아드린 카네이션”…경찰 유전자 분석으로 모녀 극적 상봉

“50년 만에 달아드린 카네이션”…경찰 유전자 분석으로 모녀 극적 상봉

김형엽 기자
입력 2025-05-01 14:33
수정 2025-05-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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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을 통해 50년 만에 상봉한 모녀와 가족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유전자 분석을 통해 50년 만에 상봉한 모녀와 가족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50년 전 헤어진 모녀가 경찰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극적 상봉했다.

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50년 전 생활고로 헤어진 모녀가 유전자 분석을 거쳐 이날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어머니인 A(83)씨는 지난 2월 50년 전 생활고로 지인 집에 맡긴 후 소식이 끊긴 딸 B씨(당시 6세)를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 유전자 채취를 진행했다.

앞서 딸인 B씨는 2019년 유전자 검사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산해운대경찰서에서 유전자를 채취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국과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두 사람이 가족 관계임을 확인했고, 결국 5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상봉식에서 A씨는 “아직도 꿈만 같다. 죽기 전 딸을 만날 수 있도록 애써준 경찰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딸 B씨는 “50년 만에 어머니 가슴에 처음으로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유전자 등록을 통한 장기실종자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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