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면역력의 실체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면역력의 실체

입력 2010-10-25 00:00
수정 2010-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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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매우 구체적이고 실체적 개념입니다. 이걸 한마디로 정리하면 혈액 속 백혈구의 힘입니다. 체내로 들어온 온갖 병원체나 암세포를 물리치는 백혈구는 여러 종류로 이뤄져 있습니다.

매크로파지라 불리는 대식세포가 있고,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 B세포, NK(Natural Killer)세포가 있으며, 과립구도 있습니다. 이들이 인체 구석구석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세균이나 암세포와 맞서 싸우는 덕에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체의 면역력이란 막연한 개념이 아니라 바로 이런 세포의 건강성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백혈구의 힘에 따라 똑같이 특정 세균이나 암 유발인자에 노출되어도 누구는 병에 걸리고,누구는 안 걸립니다. 바로 면역력의 차이입니다. 혈액 1㎣에는 평균적으로 4000∼8000개의 백혈구가 있는데, 4000개를 가진 사람과 8000개를 가진 사람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특히 림프구 중에서 NK세포는 암세포를 퇴치하는 세포로, 그 기능이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면역력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음식, 운동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가령 달리기를 꾸준히 했더니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겨울을 났다면 그 사람은 달리기를 통해 상당한 수준으로 면역력을 키웠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지요. 이처럼 면역력은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게 아닙니다. 당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강하게도, 또 약하게도 할 수 있는 실체입니다. 물론 선택은 개개인의 몫이지만.

jeshim@seoul.co.kr
2010-10-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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