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대화하자” 北에 손 내민 환경장관

“온실가스 감축 대화하자” 北에 손 내민 환경장관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11-02 21:04
수정 2021-11-0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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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유엔서 탄소중립 전략 발언

‘북한 산림복원 협력’ 통한 윈윈 제안
해외 감축분 사업 北대표단 논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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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부대행사인 한국의 2030 NDC 목표와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부대행사인 한국의 2030 NDC 목표와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중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 산림복원은 한반도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및 남북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으로 COP26에서 북한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이날 현지 한국홍보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서 해외 감축분이 약 5%”라며 해외 감축 사업을 북한 산림복원에 적용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현 정부 초기 남북 산림협력의 ‘물꼬’가 트이는 듯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새로운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나라 해외 감축분에 대해 여러 개도국 및 국제기구와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라며 “북한 대표단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26에서는 탄소흡수원으로서 산림과 토지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복원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산림분야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 중인 최병암 산림청장이 동행하는 등 우리나라가 산림복원 국제 논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한 장관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우리나라의 NDC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적절한 역할을 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 같다”며 “산업계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11-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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