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북 순창군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1t 트럭이 투표를 위해 건물 밖에서 줄지어 기다리던 사람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A(80)씨 등 3명이 숨졌다. 함께 줄 서 있던 17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중 5명은 중상이라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사상자 대부분은 70~80대 고령자들이었다.
사고 당시 주차장에는 유권자 20여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림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2명이 출마해 이른 시각부터 조합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부상자 대부분은 고령자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조석범 순창보건의료원장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분들이 치료받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중상자 5명 중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트럭이 갑자기 투표 인파를 향해 돌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한 군민은 “트럭이 사람을 치면서 인도까지 돌진했고 그 근방에 있던 사람들이 차에 깔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이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옷가지와 신발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트럭 운전자(7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 현장 인근의 파출소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장소가 농협 앞 주차장이어서 사고 운전자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자재 창고에서 사료를 싣고 나오던 이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엑셀을 착각했다고 진술했다”며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더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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