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참외가 대량으로 버려져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저품질 참외가 급증하면서 하천에 무단 폐기한 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24일 환경단체와 SBS 보도에 따르면 경북 성주군, 칠곡군 등 낙동강 일대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폐기된 참외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 썩은 참외로, 방치할 경우 부영양화(유기물이 유입돼 플랑크톤이 비정상적으로 번식되는 현상)를 일으켜 수질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물성 플랑크톤 개체가 급증하면 녹조가 심해져 어류 생존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에 버려지는 참외가 많은 이유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참외를 배수로나 하천에 무단 폐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북 칠곡의 한 참외 재배 농민은 “강변에 한두 개씩은 봤어도 많은 양이 떠다니는 건 올해 처음”이라고 말했다.
낙동강에 떠다니는 참외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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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떠다니는 참외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캡처
원인은 기후변화로 추정된다. 칠곡군 관계자는 “올해 기후가 들쑥날쑥하다 보니까 판매할 수 없는 품질로 참외가 많이 생산됐다”고 설명했다. 성주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저품질 참외를 수매해 오염을 막고 있지만 암암리에 버려지는 참외를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성주군과 칠곡군은 농민들이 참외를 무단 폐기하지 않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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