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피의자 현장검증…태연하게 마네킹으로 재연 “뭐, 담담하다”

‘강남역 묻지마’ 피의자 현장검증…태연하게 마네킹으로 재연 “뭐, 담담하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24 10:33
수정 2016-05-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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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도심 한복판에서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34)씨가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씨는 24일 오전 현장검증을 위해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을 다시 찾으며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희생된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어찌됐든 희생돼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30여분간 김씨와 함께 사건 현장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김씨는 오전 8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해 고개를 푹 숙인 채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렸다. 마스크를 쓰고 검은 모자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는 피해자에게 미안함을 전한 뒤 심경을 묻자 “뭐, 담담하다. 차분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원한이 없는데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사과정에서 형사님들에게 충분히 말씀드렸고 동기와 이유 등에 대해 차후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와 함께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형사 등 10여명이 사건이 일어난 공용 화장실에 들어가 현장검증을 벌였다.

김씨는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 전후의 장면을 총 두 차례 태연하게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종일관 담담한 모습으로 혐장검증에 임했고 특별한 심경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처음과는 달리 지금은 “죄송한” 마음을 간간이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9시 35분쯤 현장검증을 모두 마치고 나온 김씨는 “일주일 만에 현장에 온 기분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경찰 호송차량으로 이동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 17일 0시 33분쯤 이 건물 1층 주점과 2층 노래방 사이의 공용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살해했다. A씨는 김씨가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동안 6명의 남성이 이용한 뒤 들어온 첫 번째 여성이었다.

경찰은 범죄 사실 입증과 증거 확보에 필요한 조사를 대부분 마쳤으며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26일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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